“수십억 원의 개발비와 인력을 투입해 준비하던 신작 프로젝트인데, 핵심 디렉터가 소스코드를 개인 서버로 빼돌린 뒤 퇴사해 경쟁사에서 비슷한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한순간에 핵심 자산을 도둑맞았는데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SW 개발 분쟁
“회사를 나와 새로 설립한 스타트업에서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코딩해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전 직장으로부터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무려 8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습니다.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인데 억울함을 풀 방법이 없을까요?”
국내외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게임 및 IT 업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프로젝트 기술 유출 및 영업비밀 침해’ 분쟁 상황입니다. 수년간 피땀 흘려 쌓아온 기술 자산을 지키려는 원청 기업과, “독자적인 창작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스타트업·이직 개발자 사이의 공방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파멸적인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특히 게임의 소스코드나 기획서, 빌드 파일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데이터와 시스템 아키텍처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법정에서 ‘영업비밀성’과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입증하고 방어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최근 선고된 서울고등법원의 실제 판결(서울고등법원 2025. 12. 4. 선고 2025나206557 판결 등)은 게임 정보 유출 분쟁에서 영업비밀의 성립 기준과 정밀한 손해액 산정 기준을 명확히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1심의 85억 원 배상 판결에서부터 항소심의 57억 원 배상액 감액 조정에 이르기까지, 치열했던 공방의 전말을 분석하고 위기 상황을 극복할 실무 전략을 아낌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핵심 쟁점] 게임 기술 유출 분쟁 시 법원이 주목하는 3가지 판단 기준
새로 출시한 게임이 전 직장의 개발 프로젝트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었을 때, 재판부에서 유무죄와 책임을 가리는 핵심 법률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체적인 형체가 없는 ‘게임 기획 정보’가 법적인 영업비밀에 해당하는가?
피고들은 게임의 개별 시스템이나 규칙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공지의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항변합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의 요건인 비공지성(외부에 공공연히 알려져 있지 않을 것)과 경제적 유용성(독립된 가치를 지님), 그리고 비밀관리성(합리적인 노력에 의해 비밀로 유지됨)을 갖추었는지 심사합니다.
2. 침해 행위가 금지되는 ‘영업비밀 보호기간’은 언제까지인가?
원고는 카피 게임의 영구적인 판매 금지(침해금지)를 주장하지만, 법원은 게임 시장의 빠른 기술 변화와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하여 퇴사자가 독자적인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던 시간상 부당이득인 ‘리드 타임(Lead Time)’을 기준으로 보호기간을 제한할 것인지 판단합니다.
3. 기술 유출로 인한 손해배상액의 기여도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
정확한 매출 손실액을 회계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울 때 법원이 부정경쟁방지법 제14조의2 제5항에 따라 재량으로 손해액을 산정하게 됩니다. 이때 피고 회사가 독자적으로 투입한 개발 노력, 마케팅 활동, 플랫폼 유통 기여도 등을 배상액 계산에서 얼마나 공제할 것인지가 최종 쟁점이 됩니다.

[사례] 사실관계 요약 (서울고등법원 판례)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사건의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당사자가 직면한 위기와 문제점
원고(주식회사 A)는 신작 게임 F 프로젝트의 개발에 착수하여 2021년 11월경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정식 출시 전 일부 사용자에게 먼저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 출시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디렉터였던 피고 C는 2021년 4월경부터 원고 서버의 빌드 파일이 생성되면 FTP(File Transfer Protocol, 파일 전송 프로토콜)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자신의 개인 서버로 전송되도록 무단 설정하여 소스코드 등을 유출하였습니다. 피고 C는 이후 징계해고를 당했고, 파트장이던 피고 D 역시 퇴직하여 함께 피고 회사(주식회사 B)를 설립했습니다.
피고들은 퇴사 직후인 2021년 9월경부터 신작 게임 E의 개발에 돌입하여 2023년 8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하였고, 글로벌 Q스토어에 입점시켜 막대한 판매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에 원고는 영업 생존권 침해를 주장하며 대대적인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 법원의 판시 내용 및 결과
법원은 피고들의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전격 인정하면서도, 침해 금지의 범위와 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정교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 영업비밀성 인정: F 게임의 독창적인 구성요소와 조합은 선행 게임에서 확인되지 않는 비공지성과 경제적 유용성을 지녔으며, 원고가 사내 복무지침 및 비밀유지의무 약정 등으로 합리적인 비밀관리 노력을 다했으므로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 보호기간 경과로 금지 청구 기각: 영업비밀 보호기간은 퇴직 후 2년~2년 6개월 정도로 봄이 타당한데, 재판 변론종결일 당시에는 이미 보호기간이 훨씬 경과하여 원고의 E 게임 판매 금지(침해금지) 및 폐기 청구는 기각되었습니다.
- 손해배상액 57억 원 상당 확정: 1심 법원은 피고들의 침해로 인한 원고의 손해액이 최소 85억 원을 초과함이 명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서울고등법원)은 피고들이 이룬 글로벌 흥행 성과에 자체 마케팅 노력, 독자 기술력 등이 기여한 바가 있음을 참작하여 영업비밀의 실질 기여도를 15%로 제한적으로 평가, 최종 손해배상액을 57억 원 상당으로 감액 선고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이 소송에서 원고와 피고가 보여준 실무적 대처 (잘한 점과 미흡한 점)
이 판결은 영업비밀 분쟁에 직면한 기업과 실무자들에게 매우 선명한 실무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1. 원고(피해 기업)의 대처 분석
- 잘한 점 (승소의 열쇠): 사내 취업규칙과 복무지침을 통해 철저한 보안 유지 장치를 마련해 두어 법정에서 비밀관리성을 명확히 입증했습니다. 또한, 피고 C의 무단 FTP 전송 기록과 서버 로그 등 디지털 포렌식 물증을 완벽하게 수집하여 피고의 고의성을 빼도 박도 못하게 박제했습니다.
- 못한 점 (아쉬운 부분): 1심 단계에서 개별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소스코드에 대한 정밀한 특정을 일부 누락하여 파일 자체에 대한 침해 증명이 다소 지연되는 허점을 보였습니다. (이는 항소심에서 폭넓게 인정되며 보완되었습니다.)
2. 피고(이직·스타트업 개발사)의 대처 분석
- 잘한 점 (방어의 열쇠): 8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청구 금액 앞에서 낙담하지 않고, 게임 E의 흥행에 자사의 독자적인 후속 코딩 기술, 마케팅 전략, 투자 유치 활동이 기여했음을 치열하게 입증하여 기여도 15% 제한을 이끌어내고 배상액을 약 28억 원 상당 감액시키는 법리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못한 점 (가장 치명적인 악수): 퇴사 전 편의라는 이유로 개인 서버에 소스코드를 자동 백업하도록 설정한 행동은 법정에서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 고의적 기술 유출의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변호사의 필요성] 지식재산권 및 기술 유출 소송,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적인 이유
게임 및 IT 기술 분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스코드의 유사성 대조, 복잡한 시스템 로그 분석, 그리고 부정경쟁방지법의 다각적 조문을 넘나들어야 하는 지식재산권(IP) 분야 최고 난이도의 영역입니다. 수사 초기 단계부터 전문 변호사와 함께 전략을 설계해야만 기업의 파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피해 기업(원고)의 관점: 신속한 가처분 및 정당한 기술 가치 수호
- 퇴사한 직원이 자사 소스를 베껴 신작을 유통하려 한다면 즉각적으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임시로 판매나 유통을 막는 긴급 처분)을 신청해야 합니다. 변호사는 디지털 포렌식 데이터와 사내 보안 관리 기록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법원의 신속한 인용 결정을 이끌어내고 기술 자산을 보호합니다.
- 이직·스타트업(피고)의 관점: 과도한 청구액에 대한 감액 및 면책 방어
- 전 직장 측에서 무리하게 억 단위의 배상과 서비스 폐쇄를 요구하며 압박해 올 때, 변호사는 상대방의 소스코드 중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오픈소스 영역을 발라내고 자사의 독자적인 추가 개발 기여도를 철저히 입증하여 법원의 배상 단가를 대폭 삭감시키는 방어 전략을 취합니다.
- 안전한 합의 대행을 통한 분쟁의 조기 종결
- 소송이 대법원까지 장기화되면 신작 론칭 골든타임을 놓치고 양사 모두 고사하게 됩니다. 변호사는 양측의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침해 코드를 적법하게 수정·대체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하고 사후 추가 소송을 금지하는 완벽한 합의 조서를 대행 작성해 드립니다.

결론 및 대책: 지금 바로 기술 유출 대응 골든타임을 잡으세요
법원은 “수십 명의 개발자가 땀 흘려 만든 게임 정보는 어떠한 형태로 변형되더라도 법이 보호하는 무거운 영업비밀”이라고 선언하는 동시에, “침해 제품의 흥행에 기여한 후속 기술력과 마케팅 노력 또한 사법적으로 엄격히 참작 받아야 하는 가치”라고 균형 있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칼날 같은 법리적 경계선 위에서 초기 단계에 어떤 전략적 진술과 물증을 제출하느냐가 회사의 명운을 가르게 됩니다.
지금 전 직장으로부터 소스코드 유출 관련 내용증명을 받으셨거나, 반대로 자사의 핵심 프로젝트가 외부로 무단 반출되어 법적 조치를 고민 중이시라면 절대 홀로 고민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첫 경찰 조사관 앞에서의 진술과 민사 답변서의 논리 구성이 수십억 원의 소송 결과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분수령이 됩니다.
즉시 지식재산권(IP) 및 기업 형사 분쟁 전문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서 여러분의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억울한 누명을 방어하고, 소중한 기술 자산과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